투자 명목으로 건넨 돈 1억 원을 몰래 찾으려고 동료의 사무실에서 금고를 턴 중국인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하지만, 금고에 있던 돈은 온데간데없고 애꿎은 금고만 부쉈습니다.
박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커다란 상자가 실린 손수레를 끌고 지나갑니다.
중국인 42살 임 모 씨가 중국 동포 박 모 씨의 사무실 금고를 털어 빠져나오는 장면입니다.
박 씨가 설을 맞아 중국에 간 사이 방범창살을 뜯고 빈 사무실에 침입한 겁니다.
원래 임 씨가 훔치려고 했던 건 자신이 박 씨에게 투자 명목으로 건넸던 11만 달러.
우리 돈 1억 원가량이었습니다.
하지만, 준비한 둔기로 금고를 부수고 봤더니 돈은 온데간데없었습니다.
박 씨가 돈을 금고에 넣는 걸 보고 몰래 다시 빼낼 속셈이었지만,
설 연휴 전에 박 씨가 돈을 집으로 옮겨놓으면서 애꿎은 금고만 뜯게 된 겁니다.
대신 9백만 원 상당의 산삼과 중국 담배만 들어 있었습니다.
▶ 스탠딩 : 박준우 / 기자
- "임 씨는 피해자 사무실로부터 약 100m 떨어진 이곳에 금고를 버린 뒤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연휴가 끝나고 사무실에 출근한 박 씨가 곧바로 경찰에 신고하면서 임 씨는 5시간 만에 붙잡혔습니다.
▶ 인터뷰 : 임 모 씨 / 피의자
- "금고 안에 든 물건이 원래 제 것이었기 때문에 다시 가져오려고 했습니다."
돈 찾으려고 금고를 훔쳤던 임 씨는 결국 먼 타지에서 죗값을 치르게 됐습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