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다음달부터 무상급식을 중단하고, 남는 예산을 서민 자녀들의 교육을 지원하는 데 쓰기로 했습니다.
전면 무상급식이 유상급식으로 전환되는 건 전국 지자체 중 경남이 처음인데 파장이 예상됩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상남도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무상급식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경상남도 교육청은 "다음달부터 무상급식을 유상급식으로 전환한다"며, 관련 안내문을 다음달 1일 각급 학교를 통해 가정으로 발송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유는 예산 때문.
홍준표 지사가 올해부터 무상급식 지원 중단을 선언하면서 올해 예산이 조기 소진된 겁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무상 급식 혜택을 받아온 초·중·고 학생 28만 명 가운데 저소득층 자녀 6만여 명을 제외한 21만 9천 명이 급식비를 내게 됐습니다.
경남도와 시·군은 대신 남은 예산 643억 원을 저소득층 학생의 참고서 구입비 등 교육 지원에 쓰기로 하고, 학생 1명 당 연간 50만 원을 지원한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반발도 만만치 않습니다.
도내 200여 학부모·시민단체들은 차별없는 무상 급식이 계속돼야 한다며 창원지법에 도의 결정을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냈습니다.
도 교육청도 교육청과 사전 협의 없는 일방적인 추진은 혼란만 부추긴다며 반대 의사를 밝혀, 무상급식 중단을 둘러싼 진통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