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하동의 한 초등학교가 오늘 하루 등교를 거부했습니다.
경상남도가 추진하고 있는 무상급식 중단을 인정할 수 없다는 건데, 곳곳에서 반발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남 하동 십리 벚꽃길과 인접해 있는 쌍계초등학교.
등교 시간이 훨씬 지났지만, 학생들로 붐벼야 할 학교가 조용합니다.
전교생 37명 중, 1명을 제외하고 등교를 하지 않은 겁니다.
같은 시간, 학생과 학부모들은 인근 공터에서 무상급식 중단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급식 차별화를 거부한다. 거부한다. 거부한다. 거부한다.
▶ 인터뷰 : 김수민 / 경남 하동쌍계초 6학년
- "학교에서 공부하는 것만큼 급식을 먹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우리가 무상급식을 해야 한다는 주장을 할 때 저도 같이하고 싶어서 나왔어요."
인근에 있는 또 다른 초등학교 역시 4교시 까지만 수업하고 밥은 집에서 먹기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또, 경남 함양과 함안에서도 도시락 보내기와급식비 납부 안 하기 등도 논의 중입니다.
매주 수요일에는 경남 전 지역에서 학교 앞 1인 시위도 이어집니다.
▶ 인터뷰 : 김성진 / 학부모
- "단순한 밥 한 끼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것을 중단하겠다는 것은 정말 말이 안 된다고 학부모 입장에서 생각합니다. 가만히 있을 수 없어서 1인 시위에 나서게 됐습니다. "
오는 4월 무상급식 중단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반발과 갈등도 커지고 있습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