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올해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홍역퇴치국가로 인증받았다고 질병관리본부가 30일 밝혔다.
세계보건기구 서태평양지역본부(WPRO)는 지난 24~27일 마카오에서 지역홍역퇴치인증위원회를 개최해 한국을 비롯한 7개 국가를 홍역퇴치국가로 인증했다.
WPRO는 작년부터 서태평양 지역 국가 중 홍역 관리수준이 높은 국가를 홍역퇴치국가로 인증하고 있다.
작년에는 한국을 비롯해 호주, 몽골, 마카오가 인증을 받았으며 올해는 일본, 캄보디아, 브루나이가 인증 국가에 추가됐다.
국내 홍역 확진 환자는 작년 442명 발생해 2013년의 107명보다 크게 늘었다. 올해는 지난달 24일까지 2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작년 홍역 환자수가 크게 늘었음에도 한국이 홍역퇴치국가로 다시 인증을 받은 것은 감염된 바이러스의 대부분이 해외에서 온 것임이 입증됐기 때문이다.
작년 발생한 홍역환자 442명 중 21명은 해외에서 감염된 뒤 국내에서 확인된 환자였으며, 407명은 해외에서 유입된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그밖에 14명은 감염원 불명으로 구분된 사례였다.
박옥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관리과장은 “홍역 환자가 다수 발생했지만 국내에 토착화돼 유행한 바이러스는 없었다는 것이 입증돼 홍역퇴치국가로 인증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는 다만 중국과 미국 등 왕래가
홍역은 전염성이 강하지만 2번의 MMR(홍역·유행선이하선염·풍진) 예방 접종으로 예방할 수 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