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유독 잔혹한 범죄들은 경기 남부지역에 집중되는데요.
온 국민을 분노케 한 오원춘 사건부터 최근 일어난 육절기 토막 살인 추정사건까지 모두 경기 남부지역에서 일어났습니다.
김경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12년 4월 경기 수원의 한 주택가에서 일어난 오원춘 사건.
귀가하던 20대 여성을 납치해 성폭행하려다 실패하자 잔인하게 살해했고, 시신을 수백조각으로 훼손했습니다.
사건 이후 112신고센터의 안이한 대처와 경찰의 늑장 출동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치안이 대폭 강화됐습니다.
하지만 불과 2년 반 뒤인 지난해 11월, 수원 팔달산에서 토막난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중국동포 박춘풍이 자신을 만나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동거녀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겁니다.
토막 시신이 발견된 장소는 오원춘 사건 현장으로부터 불과 1km 떨어진 곳이었습니다.
경기 용인에서도 2013년 7월 이와 유사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당시 10대 청소년이었던 심 모 씨는 또래 여성을 모텔에서 성폭행하고 살해한 뒤 밤새 시신 살점을 도려내 훼손했습니다.
온 국민을 공포에 빠뜨린 잔혹 범죄가 일어난 곳은 모두 경기 남부지역.
무엇보다 지역이 넓은데다 외지인의 유입이 많다는 점이 범죄를 유발하는 주요인으로 손꼽힙니다.
그런데도 제때 증원이 이뤄지지 않는 취약한 경찰력이 지역 주민들의 치안 불안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