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새벽 시화호에서 발견된 몸통뿐인 시신은 일주일 전쯤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 시신의 혈액형이 O형으로 밝혀진 가운데, 경찰은 시신에서 발견된 네 군데에 수술 자국을 바탕으로 신원확인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시화호 방조제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여성의 시신이 발견된 지 이틀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부검 결과 사망 시점은 발견 당시로부터 길어도 1주일을 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남아 있는 음식물과 시신의 상태를 종합해 내린 결론입니다.
문제는 여전히 신원이 확인되지 않는다는 것.
20대~50대 사이의 여성이고 혈액형이 O형이라는 점 외엔 다른 단서가 없습니다.
잠수부까지 동원해 일대를 샅샅이 뒤지고 있지만 증거물은 나오지 않는 상황.
▶ 인터뷰 : 경찰관계자
- "(오늘 진전은 없었던 건가요?) 네. 없어요."
경찰은 시신에 남은 몇 개의 흉터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경찰이 뿌린 전단지를 보면 이 여성은 오른쪽 복부에 8cm의 맹장수술 자국, 그리고 등에서 가슴으로 이어지는 23cm의 동맥 수술 자국이 있고 허리와 어깨 부위에 뜸을 뜬 자국이 있습니다.
경찰은 지인이나 의료진 중에 이를 알아볼 사람이 있을 것으로 보고 탐문을 벌이고 있습니다.
아울러 지난 1월 1일 이후 전국에서 실종 신고된 여성 1천700명과 DNA 대조 작업에 나설 예정입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사망원인이 여전히 오리무중인 상황에서 경찰 수사는 당분간 시신 신원확인에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todif77@naver.com]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