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영등포 문래동에 위치한 특화지원센터. |
역대 대통령으로서 처음 이 일대에 방문한 박 대통령은 기계금속 가공능력을 기반으로 정보기술(IT)과 문화를 접목해 뿌리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밝혔다. 이날 중소기업청은 ‘문래 소공인특화지원센터’ 현판식을 열고 금속시제품 전시장, 바이어상담장, 차세대 유망제품 교육센터 등 금속장인 지원책을 내놓았다.
박 대통령은 “센터 개소를 계기로 수많은 젊은이에게 꿈과 일자리를 주던 ‘문래동의 영광’을 철공인 여러분과 함께 다시 재현해드리고자 한다”며 “앞으로 이곳을 보다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발상을 통해 창조경제의 주역으로 가꿔 같이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꿈을 가진 청년들이 문래동에 모여 대한민국 최고 장인의 기술을 이어갈 후계자들이 탄생할 수 있도록 토대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소기업청은 이곳을 세계적인 ‘금속 시제품(proto type) 제작기지’로 키울 계획이다. 중기청 관계자는 “이곳의 기업인은 경영자인 동시에 기술자로 대부분 20~30년 이상 경험을 가진 장인들”이라며 “이들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쇠로 만들 수 있는 것은 뭐든지 만들어주는 글로벌 금속 시제품 혁신기지로 발돋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문래소상공인특화지원센터는 금속장인을 위한 특화교육과 마케팅지원으로 뿌리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전시실과 창작실, 소통공간으로 이뤄진 센터는 기술개발과 마케팅을 함께 할 수 있도록 했다. 1층 혁신제품 전시실에는 아이디어 상품과 기술력이 녹아있는 혁심제품 40점이 전시되고, 문래 창작촌에서 활동중인 예술인이 철과 문래동을 소재로한 작품 5점을 전시하고 있다. 향후 금속기술제품과 예술이 접목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할 전망이다.
창작실에는 공용장비로 시제품 제작을 위한 고급 3D프린터 3대와 제품측정 미 설계를 위한 3D스캐너를 구비하고 있다. 아울러 CAD·CAM 등 디지털작업을 위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제공해 장인들의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설계모델링을 통한 프린팅과 스캐닝, 설계도면 없이 가공하는 역설계기술등을 교육하고 있다. 소통공간에서는 기술전문가의 멘토링과 비즈니스 컨설팅이 제공되고 있다.
지난 2012년부터 진행된 문래소공인경영대학은 작년말까지 9기의 졸업생을 배출한 바 있다. 지난 2013년부터는 소공인 사기진작과 긍정적인 인식전환을 위한 ‘팽이기술경진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소공인과 대학생 등이 직접 설계·제작한 직경 20㎜ 이하의 정밀팽이로 승부를 펴치는 대회는 기술경쟁력향상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기술교육을 중심으로 지역환경개선사업과 비즈니스모델 개발사업도 진행된다. 총 3단계에 걸친 환경개선사업은 1단계로 지역구성원드의 협업분위기를 조성하고, 2·3단계에서는 문래동 기계금속단지로서의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역사관을 개발할 계획이다. 소공인의 상업활동을 도모해 수익창출모델을 만들고, 지역활동가와 연계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두산인프라코어를 중심으로 기술개발·판로확대 방안도 지원된다. 먼저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기술개발·사업화 전담지원 인력 파견으로 현장애로기술을 지원하고, 휴면장비와 특허를 무상 또는 유상으로 지원센터에 이전할 계획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우수 협력사와 소공인 간 네트워크 구축지원 및 전시회 동반참여를 적극 지원한다. 아울러 팽이기술경진대회 우수 입상자에게는 해외산업시잘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한편 중기청은 올해 문래동과 같은 특화지원센터를 기존 서울, 부산, 인천, 경기, 대구 등 7곳에서 25곳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지역별로는 대전, 광주, 충남, 전북, 전남 등 5개 지역에 총 18개 센터가 개설된다. 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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