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군 총기 난사 사건 당시 사격훈련 조교의 절반이 이등병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배치된 조교 인력도 부족했는데 그마저도 경험이 거의 없었던 겁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12일, 서울 내곡동의 동원 예비군 훈련장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고에서 부실 관리의 새로운 증거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당시 20개의 사로에서 진행된 사격 훈련을 통제한 조교가 6명이 불과했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됐었는데 그나마 절반이 이등병이었다는 사실이 새롭게 밝혀졌습니다.
통제 인력 부족에 경험마저 적은 사병들이 배치되면서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예비군 중대장들은 이 같은 상황을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현역 예비군 중대장
- "(이등병들이) 다른 훈련도 아니고 사격장에 올라가서 사격 통제를 했다는 건 잘못된 판단 같은데요."
국방부는 예비군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사격 훈련 때는 예비군 1명당 현역 조교 1명을 배치하겠다는 대책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조교 인력을 늘리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위험한 훈련을 진행할 때는 경험이 많은 현역 조교를 우선 배치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강사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