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으로 입수한 해외 신용카드 정보로 인터넷 쇼핑몰에서 상품을 구입한 뒤 되팔아, 거액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이렇게 챙긴 수익으로 불법 사설도박사이트까지 운영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선한빛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홍삼 드링크가 담긴 박스를 들고 아파트로 들어갑니다.
사기를 통해 불법으로 얻은 제품을 되팔기 위해서입니다.
정 모 씨 등 일당은건당 10불~30불에 사들인 해외신용카드 정보를 이용해 인터넷 쇼핑몰에서 물건을 구입했습니다.
우체국에서는 홍삼을, 조폐공사에서는 금붙이 등을 구입한 뒤에 시세보다 싼 값에 되판 겁니다.
이런 방식으로 챙긴 돈은 16억 원에 달했습니다.
▶ 인터뷰 : 정 모 씨 / 피의자
- "(신용카드 정보를) 10개 사면 3개 정도 (결제가) 됐습니다. "
이들이 주로 노린 제품은 홍삼이나 금 제품류.
되팔기가 쉽고 빠르게 현금화할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 인터뷰 : 길민성 / 서울지방경찰청 금융범죄수사1팀장
- "아무 상품이나 카드로 결제해서 구매한 게 아니라 가장 빨리 손쉽게 재판매할 수 있는 상품을 골라서…."
이들은 또, 카드 사기를 통해 번 수익으로 인터넷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해 83억 원을 챙기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조직의 총책 정 씨 등 8명을 구속하고 중국으로 달아난 사업장 관리책 2명의 추적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선한빛입니다.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