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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N |
천안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2명 확진된것에 이어 4일 오산 공군기지 간부의 메르스 양성 판정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도보로 부대 안팎을 드나드는 대부분의 사람들 메르스를 의식한 듯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이었습니다.
자녀가 부대원이어서 부대 안 아파트에 거주한다는 한 60대 여성은 "해당 군인이 다른 지역 병원에 따로 격리돼 있다고는 하지만 (감염될까봐)불안한 것은 사실"이라며 "마스크를 착용한 군인들이 부쩍 많아진 걸 보니 다들 메르스를 신경 쓰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이날 오후 공군기지 정문에 배치된 헌병들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차량 출입을 통제하고 있으며 의경들도 모두 마스크를 쓴 채 근무를 서고 있습니다.
오산 공군기지와 인접한 한 미군부대 관계자는 "미군 부대원들은 메르스에 크게 신경 쓰지는 않는 것 같다"면서도 "부대 측은 손 씻기 등 메르스 예방 수칙 등을 대원들에게 전달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습니다.
공군기지 주변 상인들은 메르스를 걱정하는 기색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서울에서 양복 원단을 팔려고 이곳에 왔다는 한 70대 남성은 "공군기지 부대원이 메르스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이 상인들에게 금세 알려져 다들 매출에 타격을 입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며 "나도 오늘은 장사가 잘되지 않을 것 같아 다시 서울로
또 다른 상인도 "부대 폐쇄 등 언제 어떤 조처가 내려질지 몰라 걱정된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국방부는 오산공군기지 소속 A 원사의 메르스 양성 판정으로 현재 부대원 60여명이 자택과 생활관 등에 격리돼 있다고 전했습니다.
A 원사가 메르스 감염 확진 판정을 받으면 군내 첫 메르스 감염 사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