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가장 긴장하고 있는 곳은 역시 병원입니다.
서울대학교 병원 응급실 앞에는 메르스 격리센터가 설치됐는데요.
현장에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원중희 기자! 격리센터는 어떤 곳입니까? 지금 그곳에 환자들이 있나요?
【 기자 】
네, 저는 지금 서울 연건동 서울대병원 메르스 격리센터 앞에 나와 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저 하얀 천막이 바로 격리센터인데요.
메르스 의심 증상이 있는 환자들은 직원에게 문의하라는 안내 문구가 적혀있습니다.
그렇지만 메르스 환자들이 격리되어서 머무르고 있는 곳은 아니고요.
메르스가 의심되는 사람들, 그러니까 메르스 의심환자와 접촉을 했다거나, 아니면 접촉 후에 열이 나는 사람들이 응급실에 들어가기에 앞서 미리 검사를 받는 곳입니다.
여기에서 간단하게 검사를 받은 뒤에, 자택 격리나 응급실 입원, 질병관리본부 보고 등 필요한 조치가 취해지는데요.
아무래도 지금까지 확진판정을 받은 환자 35명이 모두 병원 내 감염이기 때문에, 병원에서도 메르스 환자가 올 경우 응급실의 다른 환자와 섞이지 않게 하려고 주의를 기울이는 모습입니다.
현재 이곳에 문의를 하는 분들이 아직 많지는 않습니다.
제가 여기서 세 시간 정도 지켜본 결과 두 분 정도 들어가는 것을 봤는데요.
그렇지만 정부 메르스 콜센터에 걸려온 문의전화가 하루 동안 3,000건이 넘었다고 하니까요.
발열이나 기침, 두통 등 의심 증상이 있으시면 격리센터를 찾아 진단을 받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서울대학교 병원 메르스 격리센터에서 MBN뉴스 원중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