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사립대학교 교수가 동료 여교수와 제자들을 성희롱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해당 교수는 일부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데, 대학 측은 진위를 파악한 뒤 조만간 징계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유명 사립대학교.
지난 2월, 이 대학 성평등상담실에 탄원서가 제출됐습니다.
55살 이 모 교수가 동료 여교수들과 제자들을 성희롱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지난해 4월 학과 MT에서 여교수들과 제자들을 앞에 두고 "여교수와 잘 테니 방을 따로 마련해달라"고 말하는가 하면,
11월에는 여제자에게 "술은 여자가 따라주는 게 제맛"이라며 여성 비하 발언을 했다는 겁니다.
해당 여교수는 이 교수가 지난 2011년 친목 여행에서 자신의 신체를 만지는 등 성추행까지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실 확인을 위해 이 교수를 찾아갔지만, 연락을 끊고 자리를 비운 상태였습니다.
▶ 인터뷰 : 학과 관계자
- "오늘 아침에 조교 분께로 (교수님) 연락이 온 걸로 알고 있거든요. 스케줄이 (있어서) 이렇게 다른 수업으로 교체된 거라고요."
탄원서 접수 직후 학교 측은 이 교수 등을 상대로 진위 파악에 나선 상황.
▶ 인터뷰(☎) : 대학 관계자
- "해당 교수가 MT에서 부적절한 언어적 성희롱이 있었던 것은 확인했으나, 일부 서로 다로 부분이 있어서 그 부분을 확인 중에 있습니다."
대학 측은 사실 관계를 조사한 뒤 다음 주쯤 이 교수에 대한 징계 여부를 논의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배정훈입니다. [ baejr@mbn.co.kr ]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