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전선에 나선 의료진들은 방진복을 입고 땀을 뻘뻘 흘리며 오늘도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와중에 일부 병원과 의료진은 메르스 의심환자를 기피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시가 운영하는 공공 의료기관인 서울의료원.
그런데 이 병원 진료부장이 메르스 관련 병원들로부터 환자를 받지 말자는 지침을 전달해 물의를 빚었습니다.
이 진료부장은 지난 8일 의료진 90여 명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병원 내 의료진과 환자를 보호하기 위해 메르스 관련 29개 병원으로부터 환자를 받아서는 안 된다고 지시한 겁니다.
논란이 일자 서울시는 해당 의사의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라고 해명하며 직위 해제 조치했습니다.
▶ 인터뷰 : 김인철 / 서울시 대변인
- "본인 생각을 자의적으로 판단해서 한 내용입니다. 전혀 서울의료원 방침은 아니고요."
서울의료원은 메르스 진료병원으로 지정돼 현재 8명의 메르스 환자를 돌보고 있습니다.
부산 동래구에서도 정의화 국회의장이 실소유주인 동래봉생병원이 '진료 거부' 오해를 살 수 있는 안내문을 부착해 논란이 됐습니다.
동래봉생병원이 붙인 안내문에는메르스 관련 진단, 치료가 되지 않는다며 증상이 있는 분은 벨을 누른 뒤 들어오지 말고 대기해달라는 문구가 쓰여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정연석 / 동래봉생병원 이사
- "(의심환자가) 병원 안에 들어오는 순간 저희는 폐쇄라든지…. 벨을 눌러서 오시면 우리가 나가서…."
동래봉생병원은 논란이 일자 결국 안내문을 떼어내고 사과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취재 : 이재기·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