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나 했지만, 만삭의 임신부가 결국 메르스 환자로 확인됐습니다.
태아에 전염될 가능성은 작지만, 만약의 경우에는 제왕절개 수술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출산을 2~3주 앞둔 40살 임신부가 메르스 환자로 최종 확인됐습니다.
의료진은 태아에 미칠 영향을 최대한 줄이려고 항바이러스제보다는 해열제와 같은 일반 약물을 이용해 치료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최악의 경우에는 제왕절개 수술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인터뷰 : 엄중식 / 한림대 강동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만약 폐렴이나 어떤 중증 상황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보이기 시작하면 제왕절개술과 같은 적극적인 출산을…."
임신부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는 것은 세계적으로도 드문 사례인 만큼, 출산을 앞둔 예비 엄마들은 걱정이 앞섭니다.
▶ 스탠딩 : 신지원 / 기자
- "산모들이 진료일정을 미루면서 산부인과 대기실은 눈에 띄게 한산해졌습니다."
메르스가 확산되면서, 이번 달 산부인과 방문객은 평소보다 30%가량 줄었습니다.
▶ 인터뷰 : 박지우 / 보광동
- "아이가 잘 있는지도 확인을 해야 되는데 무서워요. (병원에) 오기가."
제대로 약을 쓸 수도 없는 임신부가 메르스에 노출되면서, 예비엄마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 뉴스 신지원입니다.
영상취재 : 이권열·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