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경희대병원 투석실에서 치료를 받던 환자가 메르스에 감염됐습니다.
이 환자는 메르스 증상을 보인 뒤에도 계속 투석실을 이용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기간 동안 투석실을 이용한 환자 중에는 면역력이 약한 환자들이 많아 대규모 추가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김종민 기자.
【 기자 】
네. 강동경희대병원에 나와 있습니다.
강동경희대병원 투석실에서 치료를 받다 확진 판정을 받은 165번 환자는 79살 남성입니다.
이 환자는 메르스 감염 증상이 나타난 뒤에도 병원 내 투석실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165번 환자는 76번 환자가 강동경희대병원 응급실에서 진료를 받은 지난 6일 이 병원에 내원해 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요.
165번 환자는 지난 9일 메르스 증상이 나타난 후 16일까지 2~3일 간격으로 강동경희대병원 투석실에서 치료를 받아 왔습니다.
정부는 이 기간 동안 해당 병원에서 투석실을 이용한 환자 111명을 파악해 자가격리 조치했습니다.
이 중 3명은 자가격리된 상태에서 스스로 혈액을 투석할 수 있는 환자들이고 5명은 입원 중입니다.
서울시는 외래로 투석한 나머지 103명을 경희대 병원에 완전 격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데요.
하지만 입원 환자들을 다른 병원으로 전원조치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며 대처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165번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강동경희대병원에서는 총 2명의 메르스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투석 환자들은 면역력이 약하고 꾸준히 투석 치료를 받지 않으면 사망 위험이 높은 만큼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강동경희대병원에서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 minah@mbn.co.kr ]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