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을 돌며 불이 꺼진 아파트에 들어가 금품을 훔친 30대 부부가 붙잡혔습니다.
일정한 직업도 없이 먹고살기가 어려워 남편은 훔치고, 아내는 범행을 도왔다고 합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아파트 1층 베란다 창문을 엽니다.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머뭇거리더니 곧바로 열린 창문으로 들어갑니다.
빈집인 줄 알았는데, 안에 누군가 있자 황급히 도주합니다.
차량 블랙박스에 찍힌 빈집털이범 38살 한 모 씨의 모습입니다.
▶ 인터뷰(☎) : 피해자
- "누워서 TV를 보고 있었는데, 이상한 소리가 들려서 커튼을 살짝 들고 베란다 쪽을 보니까 (누군가가) 딱 서 있더라고요. 베란다를 넘어와서."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한 씨는 퇴근 시간 전인 초저녁에 불이 꺼진 1층 베란다창문으로 침입했습니다."
지난달 6일과 7일, 3차례에 걸쳐 아파트에 들어가 24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치다 구속됐습니다.
아내인 37살 이 모 씨는 근처에서 망을 보거나 훔친 물건을 건네 받는 역할을 했습니다.
이들이 빈집털이에 나선 이유는 생활고 때문.
▶ 인터뷰 : 유기정 / 경기 광명경찰서 강력3팀장
- "직업이 없고 애도 키워야 하고 여러 가지 아마 가정적으로 생계가 좀 어려워서 그래서 아마 범죄를…."
조사결과 한 씨는 혼자서도 지난해 12월부터 수도권 일대 아파트를 돌며 2천만 원 상당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한 씨를 구속하고, 아내 이 씨를 불구속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
화면제공 : 경기 광명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