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 끝난 마트에서 생필품을 상습적으로 훔쳐온 배달원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영업이 끝나고 마트의 전원을 끄면 CCTV도 같이 꺼지는 것으로 착각했다가 범행이 들통났습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종로구에 있는 한 마트.
영업이 끝나고 아무도 없는 마트 안에서 남성 두 명이 과일을 주워담습니다.
계산대에서는 서로 건배까지 하면서 맥주를 마십니다.
두 사람은 이 마트에서 배달일을 하던 48살 정 모 씨와 41살 김 모 씨.
직원들이 모두 퇴근하고 없는 틈을 타 지난해 7월부터 석 달간 1천4백만 원이 넘는 물건을 훔쳤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해자
- "(CCTV를 보니까) 계산대 앞에서 둘이서 건배를 하고 술을 먹는 거예요. 그래서 확인을 해보니까 훔쳐간 것이 다 나온 거죠."
▶ 스탠딩 : 김종민/ 기자
- "피의자들은 마트 영업이 종료되면 내부에 있는 CCTV도 작동을 멈출 거라고 착각해 범행하다 덜미가 잡혔습니다."
집안 형편이 좋지 못해 마트에 있는 생필품들을 하나씩 훔쳐온 두 사람은 결국 상습범으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두 사람을 상대로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