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상주에서 벌어진 일명 '농약 사이다'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같은 동네 박 모 할머니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박 할머니는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이 용의자로 지목한 82살 박 모 할머니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박 할머니는 지난 14일 경북 상주의 한 마을회관에서 할머니 6명이 나눠마신 사이다에 살충제를 탄 혐의로 체포돼 조사를 받았습니다.
경찰은 박 할머니의 집에서 사이다에 든 살충제와 같은 성분의 살충제가 발견됐고,
사건 당일 박 할머니가 입은 옷 등에서도 같은 성분이 검출됐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농약 사이다'를 마신 할머니 6명은 모두 그 자리에서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벌써 두 명이 숨졌습니다.
지난 15일 86살 정 모 씨에 이어, 어제(18일) 오전 89살 라 모 씨가 사망하면서 마을은 흉흉한 분위기입니다.
▶ 인터뷰(☎) : 마을 관계자
- "조용하고 침울하다 할까 전부다가. 활동도 잘 안 하시고 침울한 분위기죠. "
현재 박 할머니는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건 동기와 관련해 피해 할머니 중에 일부가 박 할머니와 원한 관계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박 할머니에 대한 구속 여부는 오늘과 내일 사이에 결정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