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객들을 부축하는 척하면서 금품을 훔치는 이른바 '부축빼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나이가 같은 이들은 각자 범행을 하다가 우연히 만나 의기투합해 2인조로 활동했습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마포의 한 유흥가.
두 남성이 두리번거리더니 한 명이 뭔가를 발견하고 기둥 뒤로 사라집니다.
들어갈 때는 빈손이었지만, 잠시 뒤 가방을 메고 나옵니다.
48살 김 모 씨 등 2명이 길에서 잠든 취객을 부축하는 척하면서 금품을 훔치는 장면입니다.
▶ 스탠딩 : 신지원 / 기자
- "김씨 일당은 범행을 저지른 직후 주변을 돌아다니며 또 다른 피해자를 물색했습니다."
이들은 2년 전 각자 범행을 저지르다 우연히 만나 공범이 됐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얼굴만 아는 사이였어요. 얼굴만 아는 사이…. 그거(훔친 금품은) 일부씩 나눠 가졌습니다."
두 사람이 3차례에 걸쳐 훔친 금품은 모두 250만 원 상당.
▶ 인터뷰 : 정근종 / 서울 마포경찰서 강력 3팀장
- "대상을 물색하던 중에 서로 얼굴을 자주 맞닥뜨리게 된 것입니다. 그러다가 친구로…."
경찰은 두 사람을 구속하고, 또 다른 범행을 저질렀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지원입니다.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