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의 국적 논란이 제품 불매운동으로 이어지자, 롯데 직원들은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일본에 대한 배당금액 1%에도 못 미치고, 국내에서만 35만 명이나 고용한다는 점을 감안해달라는 것입니다.
보도에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잠실동 롯데월드타워에 광복 70주년을 맞아 거대한 태극기가 나타났습니다.
최근 롯데가 국적 논란에 휘말리면서 이를 보는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 인터뷰 : 김종윤 / 경기 안양시
- "상징적으로 태극기가 있어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건물이 될 것 같고요."
▶ 인터뷰 : 김정애 / 서울 마천동
- "왜 국기를 롯데 요새 말 많은데 저기다 했을까 생각했었어요."
이같은 반응에 롯데 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지난 10년간 롯데그룹의 이익 28조 원 가운데, 일본에 배당된 금액은 1퍼센트에도 못 미치는 2천5백억 원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외국인 주주가 많은 포스코의 경우 1년에 외국인에게 배당되는 금액이 2천6백억 원 수준에 달합니다.
지배주주가 일본기업이라는 것만으로 불매운동을 벌이는 것은 마녀사냥이라는 것입니다.
백화점 등 유통사업을 통해 무려 35만 명을 고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악영향을 미칠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큽니다.
▶ 스탠딩 : 우종환 / 기자
- "오래전부터 준비한 광복절 기념사업이 기업 국적 논란과 맞물리면서 롯데 측의 고민은 더욱 깊어졌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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