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량 전문가인 전직 서울시 고위 공무원이 청소년을 위한 물리학 책을 펴냈다.
서울시 도시안전본부장을 지내다 7월 명예퇴직한 조성일 박사(58)가 그 주인공. 조 박사는 한양대 토목공학과를 나와 1985년 공직(기술고시 21회)에 입문한 후 30년간 서울시 건설·도시계획·안전 분야를 두루 거쳤다.
그는 사무관 시절인 1994년 성수대교 붕괴 사고를 겪으며 ‘다리’ 전문가로 관가 내 길을 다졌다. ‘대도시 안전이 이렇게 운영돼서는 안된다’는 생각 때문이다. 이후 40대 늦깍이로 교량 공학으로 유명한 영국 서레이대에서 유학해 토목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조 박사는 “중고교 시절 학원다닐 형편이 안돼 책으로 공부했는데 물리학이 너무 어려워 마치 넘을 수 없는 벽처럼 느껴졌다”며 “대학 때 다시 물리책을 폈을 때는 너무 재미있게 했는데 그 차이점이 뭘까 생각한데서 시작해 책까지 쓰게됐다”고 말했다. 그는 “물리 공식을 말로 풀어 이해하거나, 스스로에게 강의해보는 훈련을 하면 물리 원칙이 손쉽게
조 박사는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현상을 체계적으로 분석하는 훈련만 쌓으면 누구나 물리적 가소를 할 수 있다”며 “이같은 훈련은 비단 물리학 뿐 만 아니라 사회 문제에 대한 본질을 이해하는 시각을 기르는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김정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