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생계형 생활범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가짜 경유를 만들어 사용해오던 관광버스 기사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우종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관광버스에 기름을 넣고 있습니다.
남성이 넣는 건 가짜 기름.
관광버스 기사인 60살 윤 모 씨는 지난해 9월부터 8달 동안 경유 대신 직접 만든 가짜 기름을 넣었습니다.
윤 씨가 가짜 경유를 넣은 곳은 경기도 고양에 위치한 한 야산 차고지.
▶ 스탠딩 : 우종환 / 기자
- "관광버스들이 많이 모이는 야산 차고지에서 윤 씨는 이곳에 작업장을 차려 가짜 경유를 만들었습니다."
윤 씨는 등유에 윤활유를 일정 비율로 섞는 방식으로 경유와 비슷하게 만들어 사용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 쓴 가짜 기름양은 2천 리터가 넘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윤 씨는 등유 값이 경유보다 싸다 보니 연료비를 아끼려고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 인터뷰 : 홍원남 / 서울 강북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
- "관광버스 기사가 경기가 좀 안 좋아지면서 일거리가 떨어지고 유가보조금도 지급이 안 되는 상태에서 생활비도 벌어야겠고…."
경찰은 윤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