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여름 피서지로 바닷가만큼 계곡도 많이 놀러 가셨을 텐데요.
그런데 계곡에 식당이나 좌판이 쫙 깔려있는 모습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는데 불법 시설인 곳이 많습니다.
경기도 의정부시가 이런 불법 구조물을 강제 철거하는 행정 대집행을 했습니다.
김용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수락산으로 가는 길, 음식점이 가득한데 여기까지는 정상적으로 허가를 받은 곳입니다.
하지만, 계곡 안으로 들어가자 식당과 좌판, 하우스 등이 눈에 띕니다.
모두 불법 구조물입니다.
중장비를 동원해 불법 구조물을 긁어내고, 철골구조물도 하나하나 잘라냅니다.
▶ 인터뷰 : 이필우 / 경기 의정부시 도시관리팀장
- "소하천이면서 개발제한구역입니다. 원상태로 복구해서 시민들의 안전과 자연환경을 보전하고자 저희 의정부시에서 강제로 대집행하게 됐습니다."
여름 한 철 피서객들을 노리는 인근 식당주인들은 불법인 줄 알지만 수십 년 동안 장사를 해왔습니다.
▶ 인터뷰 : 계곡 인근 식당주인
- "다 먹고살려고 하는 거죠…. 여기서 35년을 살았는데, 안 하면 되죠. (철거) 반대한다고 안 해요? 불법인 거 뻔히 아는데…."
계곡과 하천에는 막걸리 병부터 맥주 캔, 버려진 가스버너까지 미관을 해치는 것만큼 오염도 심합니다.
▶ 스탠딩 : 김용준 / 기자
- "원래는 계곡 폭이 훨씬 더 넓었지만 보시는 것처럼 불법 구조물을 짓기 위한 지반을 만들어놔서 계곡 일대가 좁아졌던 겁니다."
구조물만 철거하면 지반 위에 다시 불법 구조물을 지을 수 있기 때문에 지반도 모두 부숩니다.
의정부시는 지난 7월부터 이번 달 중순까지 불법 구조물 철거작업을 계속 이어갈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용준입니다.[kimgija@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