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학교는 가을 축제가 한창인데요.
경기도의 한 대학교 주점에 오원춘과 고영욱 세트 메뉴가 등장해 논란입니다.
학생들과 누리꾼들은 피해를 본 사람들에게 미안하지도 않느냐며 비난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안산의 한 대학 캠퍼스.
가을 축제를 맞아 50여 개 학생 주점이 들어섰습니다.
그런데 한 주점의 메뉴가 논란입니다.
일명 오원춘 세트와 고영욱 세트 메뉴 때문입니다.
곱창볶음과 무뼈닭발, 모둠튀김 등이 나오는 오원춘 세트 메뉴가 플래카드에 적혀 있고, 오원춘 사진까지 내걸었습니다.
바로 아래에는 술안주 메뉴로 고영욱 세트도 보입니다.
어제저녁 6시부터 오늘 새벽 1시까지 영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소식을 접한 이 학교 재학생과 졸업생은 창피해서 얼굴을 들지 못하겠다며 축제 운영기구인 동아리연합회를 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재학생
- "사태가 진정되려면 최대한 빨리 가서 사과하는 게. 당사자들 다 데리고 가서 만나서 사과해야죠."
누리꾼들도 제정신이 아니다. 범죄피해자나 유가족한테 미안하지도 않으냐며 징계를 요구했습니다.
논란이 일자 동아리연합회 측은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는 사과문을 게재했고, 총학생회는 이 주점을 철수시켰습니다.
오원춘은 2012년 4월 수원에서 여성을 납치해 토막 낸 사건으로 무기징역을, 고영욱은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연예인입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
영상취재 : 최명보 VJ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