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부천의 한 식당 주차장에서 외제차를 포함한 차 3대에 누군가가 불을 지르고 달아나는 사건이 있었는데요.
경찰이 범인을 잡고 보니 화재 보험금을 노리고 아버지 차에 불을 지른 것이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토바이 헬멧을 쓴 남성이 부천의 한 식당 주차장에 들어섭니다.
주차된 차 사이로 들어가더니, 준비된 액체를 뿌리기 시작합니다.
남성의 모습이 갑자기 사라지고, 1분 만에 주차장은 화염에 휩싸입니다.
남성은 인도에 미리 세워둔 오토바이를 타고 서둘러 달아납니다.
헬멧을 쓴 남성은 32살 김 모 씨로, 주차된 외제차 주인의 아들로 보험금을 노린 방화였습니다.
CCTV 분석을 통해 잡힌 김 씨는 화재보험에 가입된 음식점 주차장에서 불이 나면 차주에 보상해준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사업에 실패해, 아버지가 보험금을 받으면 도움을 받을 요량이었습니다.
▶ 인터뷰(☎) : 정춘근 / 부천소사경찰서 강력4팀장
- "아버지 차량을 방화해서 보험금을 타려고 했고, 식당에서 가입된 화재보험금으로도 보험금을 수령하려고 했고…."
훔친 오토바이를 타고 범행을 저지르는가 하면, 옷을 버리고 달아나고 사전답사를 하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보험금을 노려 7개월 된 아버지 외제차까지 불을 낸 김 씨는 구속됐고, 되레 나머지 2대 차도 보상해야하는 처지에 놓였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영상제공 : 부천소사경찰서
영상편집 : 신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