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백사장이 두 배 넓어졌습니다.
어마어마한 양의 모래를 쏟아 부었는데요.
그런데 알고 보니 모래 납품 과정에서 비리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해운대 백사장 확장공사가 시작된 건 지난 2012년 11월.
15톤 화물차 6만 대 분량인 모래 62만 세제곱미터가 백사장과 바다 속에 투입됐습니다.
현재 백사장 폭은 100m, 2년 전보다 2배 이상 넓어져 50년 전의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그런데 모래를 납품하는 과정에서 비리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실제 모래를 채취해 공급한 업체의 자료를 보니 2,054세제곱미터의 모래를 채취하고선 수자원공사에는 1,690세제곱미터로 축소 보고하고, 해양수산청에는 2,203세제곱미터로 늘려 보고 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돈을 줘야하는 수자원공사에는 1억 5천만 원을 덜 지급했고, 반대로 모래를 주고 돈을 받아야하는 해양수산청에서는 2억 2천만 원을 더 받아 챙겼습니다.
▶ 인터뷰 : 남재우 / 부산 해운대경찰서 지능팀장
- "정상적인 검정보고서에 용적량이 기재된 그 부분만 숫자를 컴퓨터로 출력시킨 후에 그 부분에 덧씌워서 변조를 했습니다."
경찰은 모래 양을 속여 납품한 31살 권 모 씨 등 16명을 입건하고, 유사 범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