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이나 마트에서 계산을 할 때 불필요하게 긴 영수증을 받은 경험 있으실 겁니다.
보관하기도 거추장스럽고 자원도 낭비하는 셈인데 대안은 없는 것일까요.
이동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패스트푸드점.
곳곳에 영수증이 버려져 있고, 결국은 쓰레기통으로 들어갑니다.
▶ 인터뷰 : 안형준 / 인천 송도동
- "영수증이 종이라 버릴 때아까운 느낌이 나는데요, 그래도 버리게 되는 것 같아요."
▶ 스탠딩 : 이동화 / 기자
- "이렇게 낭비되는데도 영수증은 길이 20cm 이상 발급되고, 물건 하나만 사도 각종 할인받은 정보까지 포함되면 더욱 길어집니다."
이 중에 구매 내역은 단 7센티미터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안내문구로 뒤덮여 있습니다.
이런 영수증은 지갑에 보관하기도 거추장스럽습니다.
▶ 인터뷰 : 박지은 / 경기 파주시
- "(여러 번) 접어야 하고, 너무 용량을 많이 차지해요. (영수증을) 간단히 했으면 좋겠어요. 짧게…."
불필요하게 긴 영수증은 자원도 낭비하는 셈이지만 관련 규제는 없습니다.
▶ 인터뷰 : 고민정 / 녹색소비자연대 운영처장
- "(소비자들은) 긴 영수증이 필요한 게 아니라 상품내역과 가격만 있으면 되거든요. 전자영수증이 되면 종이 낭비를 안 하겠죠."
전문가들은 불필요한 광고나 쿠폰 정보는 모바일 앱에 담아 제공하는 등 필수 정보만 종이 영수증으로 발급하는 업체들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김연만 VJ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