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시험을 사흘 앞두고 수험생들은 생체 리듬 조절에 신경이 곤두서 있을 텐데요.
일부 여고생 사이에서는 컨디션 조절을 위해 피임약까지 복용하고 있다는데 자칫하면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합니다.
이동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여고 주변에 위치한 서울의 한 약국입니다.
수능을 사흘 앞두고, 약국으로 찾아오는 여고생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 인터뷰 : 김길춘 / 약사
- "생리가 그때(수능 당일) 나올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 하면 좋겠냐고 물어보면 생리 늦추는 약을 드립니다."
실제로 고3 여학생들은 수능 당일 몸 컨디션 걱정이 앞섭니다.
▶ 인터뷰 : 한재희 / 고3 수험생
- "(걱정하는 친구들이) 많이 있는데, 그런 애들이 약을 먹고 넘기거나, 운에 기대서 (생리를) 안 하기만 바라죠."
인터넷상에서도 고3 여고생들의 이런 고민은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상황.
생리 주기 조절을 위해 처방 없이도 살 수 있는 피임약을 복용하고 있는데, 갑작스럽게 먹는 건 위험하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김선민 / 보라매병원 산부인과 교수
- "생리 시작하는 날이랑 시험이 겹치는 것 같다고 해서 이제 와서 약을 복용하는 건 오히려 부작용을 경험하면서 생리는 미루지 못하고."
생리가 예정됐다면 진통제로 통증을 완화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취재 : 박준영·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