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10일 고층아파트에서도 물탱크를 거치지 않은 수돗물을 각 가정에서 직접 받을 수 있는 ‘가압직결급수’ 방식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가압직결급수란 아파트 같은 공동주택에 수돗물을 공급할 때 물탱크를 거치지 않고 배수지에서 바로 각 가정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수돗물이 물탱크에 정체되지 않아 수돗물 수질 안전을 확보하고 펌프 사용량을 줄여 세대별 전기요금도 절약할 수 있다.
↑ [자료 = 서울시] |
이에 따라 시는 지난해 서울시내 6층 이상 3359개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가압직결급수 가능 여부를 시뮬레이션을 실시했다. 그 결과 1325개 단지가 가압직결급수 전환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고층아파트 가압직결급수 전환은 두 가지 방식으로 이뤄진다. 첫째는 노후 옥내급수관 교체 공사를 시행하거나 공사 중인 아파트의 수돗물 공급 방식을 가압직결급수로 전환하는 것으로, 시는 올해만 총 40개 단지에 직결급수 전환을 완료했거나 추진 중이다.
두 번째 방식은 신규로 건설되는 아파트의 급수 협의 시 직결급수 조건을 부여하는 방법이다. 시는 은평구 진관뉴타운지역 2개 단지, 강서구 마곡개발구역 2개 단지 등 총 6개 단지에 대해 직결급수 조건을 부여, 아파트 건설 단계부터 직결급수를 도입하도록 했다.
이와 별도로 시는 민간 건설사와 함께 공동주택 설계단계부터 가압직결급수와 세대 내 붙박이 아리수 음수대 설치 등을 골자로 하는 ‘아리수 마시는 마을 조성’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2월 27일 코오롱글로벌과 공동주택 음용환경 개선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강남구 청담동에 신축하는 아파트 단지(청담 린든그로브, 114가구)에 직결급수와 붙박이 아리수 냉온 음수기 설치 등을 공동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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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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