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들에게 수백억 대 다단계 사기를 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대표가 중국에서 유명한 경영의 신이라며 피해자들을 속였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박수를 받으며 무대 위로 올라오고, 화면에는 '경영의 신', '살아있는 전설'이라는 문구가 등장합니다.
유명 트로트 가수의 공연도 이어집니다.
55살 이 모 씨가 운영한 다단계 업체가 단합대회를 하는 장면입니다.
이 씨는 지난해 12월부터 8개월간 가입비 4백만 원을 내면 넉 달 동안 4백40만 원을 돌려준다며 '주부 사원'을 모집했습니다.
사원을 더 모집하거나 투자금을 더 내면 직급을 올려 돈을 더 많이 준다고 속였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 "돈을 넣으면 다음 달부터 월급이 나온다. 1억 6천만 원을 넣어도 손해가 아니다. 월급이 나온다 1천만 원씩. (그 말만 믿고)"
피해자는 모두 2천여 명, 피해액은 4백억 원이 넘습니다.
의심을 피하려고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를 만든 뒤 TV 광고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신종선 / 서울 수서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
- "다단계 하면 (주부들이) 회의적으로 생각하는데, 우리는 다단계가 아니고 월급을 주는 회사다. 이렇게 해서 믿었다는 거죠."
경찰은 검거한 일당 50명 중 간부급 3명을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