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가게에서 라면을 훔치고 과일을 슬쩍하고, 배가 고팠던 60~70년대 이야기가 아닙니다.
요즘 살림살이가 빠듯해지면서 생계형 범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전북 전주의 한 대형마트에 50대 여성이 들어옵니다.
잠시 후 가방에 무언가를 가득 담아 마트를 빠져나오는 이 여성.
돈을 내지 않고 고기와 라면 등 먹을거리를 훔친 겁니다.
▶ 인터뷰 : 마트 관계자
- "금액이 많지 않고 처음이면 확인서 받고 보내드리는데, 재범이고 금액이 많으면 경찰에 연락하죠."
40대로 보이는 여성이 화장품 가게에서 물건을 고르는가 싶더니, 종업원이 잠시 한눈을 파는 사이 화장품을 가방에 집어넣습니다.
뒤늦게 경찰에 붙잡힌 이 여성, 훔친 물건은 고작 5만 원이었습니다.
▶ 인터뷰 : 화장품 가게 주인
- "습관적으로 가져가시는 분도 있고, 써보고 싶은데 돈은 없고…."
이번엔 청과물 도매시장에서 한 남성이 과일을 상자째로 훔칩니다.
훔친 과일은 되팔아서 생활비로 사용했습니다.
▶ 인터뷰 : 정진만 / 전북 전주덕진경찰서 강력계장
- "생계형 범죄는 평범한 사람들이 우발적이고 충동적으로 저지르는 경우가 많은데, 더 큰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경기불황 속에 생활고에 시달리는 서민들이 범죄 유혹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