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대부 중개업체를 차려놓고, 개인 정보 1만여 건을 빼돌린 일당이 잡혔습니다.
이들은, 대출 계약서만 작성하고 이를 제2금융권에 넘겨 수수료 수억 원을 챙겼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불법 대부 중개업체 직원이 대출 상담을 미끼로 개인 정보를 캐냅니다.
▶ 인터뷰 : 불법 대부 중개업체 상담원
- "직장인이세요? 자영업자세요? (자영업이요.) 몇 년생이시죠? (79년생이요.)"
이렇게 모은 불법 개인 정보 1만여 건은 불법 대부 중개에 사용됐습니다.
특히 신용 불량으로 대출이 어려운 서민들이 대상이 됐습니다.
▶ 인터뷰 : 불법 대부 중개업체 상담원
- "안녕하세요. 현대저축은행인데요. 한 달 연체만 없으시면 최저 7.9%부터 대환이나 필요자금이 가능해서 전화 드렸거든요."
43살 최 모 씨 형제는 이런 방식으로, 137억 원의 대출을 성사시켜 건당 5%, 총 4억 원을 받고 대부업체에 계약서를 넘겼습니다.
실적 올리기에 급급한 대부업체는, 불법 대출 계약에는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정천운 / 경남지방경찰청 지능수사팀장
- "제2금융권 은행이나 대부업체에서는 대출을 많이 내면 낼수록 실적이 되기 때문에 중개를 해주는 사람들이 불법인지 적법인지 개의치 않고…"
경찰은 대부 중개 업체 총책인 최 씨를 구속하고 상담원 등 공범 1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