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성적이 나쁜 것을 비관해 다리에서 자살을 기도한 10대 여학생이 시민들의 신고로 경찰에 구조됐습니다.
단 몇 분만에 10건의 신고전화가 쏟아졌습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다리 난간 바깥에 검은 옷차림의 여성이 위태롭게 서 있습니다.
순찰자가 나타나자 심경의 변화를 일으킨 듯 난간을 넘어 경찰관들의 부축을 받습니다.
10대 김 모 씨가 서울 한강 다리 위에 올라선 건 오늘 오전 9시 40분쯤.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려던 순간, 김 씨가 마음을 돌린 건 시민들의 발 빠른 신고와 경찰의 신속한 구조 덕분이었습니다.
▶ 인터뷰 : 박채영 / 목격자
- "다리에서 난간 안쪽이 아니라 바깥쪽에 매달려서 몇 분 동안 서 계시는 거예요. 놀라서 바로 신고를 했고…."
▶ 스탠딩 : 신혜진 / 기자
- "경찰은 시민들의 신고를 받은 지 6분 만에 현장에 출동해 김 씨를 구해냈습니다."
▶ 인터뷰 : 이승민 / 서울 반포지구대 순경
- "이 사건에 대해서 동일한 신고가 10건 정도 떨어졌습니다. 저희가 첫 번째 신고를 받고 급하게 출동을 해서…."
김 씨는 수능 성적이 나빠 대학 입시를 비관하다 자살을 기도한 걸로 조사됐습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