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교육청이 석달치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을 긴급 지원한다.
우려된 ‘보육대란’의 급한 불은 끄게 됐지만 나머지 아홉달치 예산 수립은 불투명해 3개월 뒤 또 ‘보육대란’을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됐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13일 “올해 1∼3월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 42억원을 예비비에서 긴급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소요 예산 172억원 가운데 24.4%로 석달치에 해당한다.
지난 연말 세운 1년치 유치원 누리과정 예산 86억원은 이달부터 집행되고 있다.
최 교육감은 이날 오전 교육청 기자실에서 긴급회견을 하고 “보육대란에 따른 세종시 학부모들의 불안을 해소하고 누리과정의 정상적인 운영을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며 “긴급한 상황에 사용해야 할 예비비를 2억원만 남기고 긴급 투입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누리과정 어린이집 추가 예산 편성은 현재로서는 불가능하다”며 “오는 5월로 예상되는 추경 편성 때도 누리과정 예산을 수립할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긴급 지원은 누리과정 문제 해결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아닌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며 “정부 차원의 지원대책이 반드시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 교육감은 “누리과정 어린이집 지원 예산을 당연히 국가가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며 “정부가 누리 과정 예산 지원과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마련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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