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에 몰아닥쳤던 강추위가 26일부터 다소 누그러들 전망이다.
기상청은 25일 “이날 오후 1시에서 2시 사이에 강원 평창군과 충북 제천시를 제외하고 전국에 내려진 한파특보가 대부분 해제됐다”며 “예상보다 빠르게 평년 기온을 회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당초 26일 낮부터 강추위가 수그러들 것으로 내다봤으나 기록적인 한파를 일으킨 북극 한기가 예상보다 빠르게 동쪽으로 물러났다”고 설명했다.
서울은 지난 22일 한파주의보, 23일 한파경보 등이 내려졌다가 사흘 만에 한파특보가 해제됐다. 지난 24일 서울지역의 최저 기온이 영하 18도를 기록해 15년만에 가장 추웠다. 하지만 26일 서울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6도, 낮 최고기온은 2도로 평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1도에서 영하 2도, 낮 최고기온은 0도에서 7도로 예보됐다.
김용진 기상청 통보관은 “다음주 초까지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일시적으로 약간 더 높을 전망”이라며 “앞으로 이번과 같은 강추위는 없을 것”이라고 예보했다. 다만 “내달 초·중순께 기온이 영하 10도 안팎으로 떨어지는 등 한 두 번 매서운 추위가 찾아올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제주도와 전라남도는 25일 오전 대설특보 발효됐으나 오후 들어서 눈이 잦아들었다. 기상청은 “오후부터 대설특보가 해제됐지만 이미 많은 눈이 내려 쌓여 있는데다 내린 눈이 얼어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많겠으니 교통안전과 보행자안전에 각별히 유의하고 시설물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26일은 오전에 경기남부와 충청남북도, 강원도 영서에서 눈이 내리겠다. 중부지방과 전라남북도, 경상남북도 서부 내륙도 오전까지 산발적으로 눈이 날리는 곳이 있겠다. 예상
27일 수요일은 서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전국이 대체로 맑겠으나 제주도는 구름이 많겠다. 이날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0도에서 영상 1도, 낮 최고기온은 1도에서 9도가 되겠다.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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