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실패 후 개인파산자로 전락한 40대 남성 이모 씨가 로또 1등에 당첨되며 새로운 인생을 살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이 씨는 지난 13일 발표된 나눔로또 689회 1등 당첨자로, 23억원을 수령하게 됐다.
로또 전문 커뮤니티에 따르면 이태형(가명) 씨는 당첨 발표 하루만인 14일에 자신의 당첨 용지 사진과 함께 장문의 당첨 후기를 남겼다.
이 씨는 후기에서 “10년의 기다림 끝에 1등에 당첨돼 아직도 가슴이 두근거린다”고 말했다.
로또를 시작한 지 10년째라는 그는 자영업을 시작한 후부터 빚이 상당히 늘어서 힘든 시기를 보내야 했다. 이 씨는 “정말 힘든 시기였다”며 “열심히 벌어도 이자와 원금을 갚고 나면 빠듯한 생활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던 중 이 씨에게 큰 재앙이 닥쳤다. 믿었던 지인의 보증을 서준 게 문제가 돼서 파산을 하게됐고 결국 개인 회생 절차를 밟아야 했다. 이에 대해 이씨는 “저 때문에 아내와 가족들이 고생해야 했다”며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로또를 시작했고 10년간 매주 샀다”고 고백했다.
이 씨는 로또에 당첨되기 위해 로또 커뮤니티에도 가입했다. 업체에서 로또 번호를 받아 구입했다는 그는 “낙첨 될수록 오늘의 실패가 내일의 성공이 된다는 믿음
그는 이어 “1등에 당첨된 순간 기뻐하던 아내의 목소리가 잊혀지지 않는다”며 “아이와 놀이공원에도 가보고 호텔에서도 자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류영상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