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 통합을 추진 중인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가 통합을 위한 노사정 잠정 협의안을 마련했다. 임금수준과 인력규모 등 주요 쟁점의 돌파구를 찾으면서 통합작업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17일 서울시는 메트로·도시철도공사, 노동조합과 서울시 등 노·사·정 대표단이 인력·임금 등 주요 쟁점에 대해 집중 논의한 결과 15일 잠정 협의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협의안에 따르면 두 공사는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통합 후 5년간 유사 중복인력 1000여명을 감축하기로 했다. 다만 인위적 구조조정이나 감축 없이 유사중복업무에서 근무자가 퇴직할 경우 신규채용을 하지 않는 식의 자연감축을 택했다. 또 이를 통해 줄어든 인건비의 일부를 직원 처우개선에 사용하는 것도 합의했다.
지하철 1~4호선과 5~8호선을 각각 운영하고 있는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는 본사 경영관리 등 상당부분의 업무가 중복된다. 서울시는 2014년 12월 두 공사의 통합을 골자로 하는 통합혁신선언을 내놓고 통합방안을 논의해왔다.
노사간 주요 쟁점인 외주인력 직영화의 경우, 안전 핵심업무는 직영화를 원칙으로 하고 세부사항을 추후 노사가 별도로 합의하기로 했다. 서울메트로는 현재 전동차 정비 등에 외주업체 인력을 쓰고 있으며 서울도시철도는 자회사 소속 직원들이 정비 업무의 일부를 맡고 있다.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철의 3
[석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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