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공장들이 외곽으로 밀려났지만, 서울 중심가에 제조업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곳이 있습니다.
서울 성수동 수제화 공장인데요.
서울시가 수제화산업을 살리기 위해 이 일대를 특화 거리로 조성하고, 관광의 거점으로 육성하기로 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선을 긋고 가위로 가죽을 자릅니다.
가죽 자르는 과정부터 한 치의 오차도 허용되지 않습니다.
박음질을 하자 서서히 구두 모양이 나오더니, 굽을 달자 구두가 완성됩니다.
장인들의 손을 거쳐 탄생한 이 구두 중 일부는 성수동 거리 공동판매장에서 판매됩니다.
이런 정통 수제화부터 최근엔 젊은 디자이너들이 직접 디자인해 세련미를 더한 수제화들도 더해졌습니다.
서울시는 대표 제조업인 수제화 산업을 살리기로 하고, 청년들의 창업을 유도한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박원순 / 서울시장
- "젊은 디자이너들이 기존의 공방들하고 잘 결합하거나 아니면 스스로 창업할 수 있게…."
현재 16곳인 공동판매장을 더 늘려나가고, 특히 성수동에 '수제화 특화지구'도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 스탠딩 : 김수형 / 기자
- "수제화를 만들고 판매하는 것을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곳 일대는 수제화를 테마로 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조성됩니다."
▶ 인터뷰 : 정영수 / 구두 명장
- "업계에서는 잘 만들어서 K팝이 가는 쪽, 아시아권에 진출을 하면 업계가 바쁘지 않을까…."
중국산 저가공세에 밀리고, 청년들마저 기피하면서 침체 일로를 걷던 수제화 산업이 부활의 꿈을 꾸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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