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상표의 짝퉁 제품을 중국에서 대량 밀수해 인터넷 블로그에 대놓고 팔아온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려고 대포차와 대포폰까지 동원했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포차 트렁크를 수색하는 경찰.
여행용 가방을 열자 시계가 든 상자가 줄줄이 나옵니다.
상품 하나에 수백, 수천만 원하는 고가의 상표가 붙었는데, 모두 짝퉁입니다.
차에서 나온 건 빙산의 일각이었습니다.
짝퉁 보관 창고에 갔더니 그야말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입니다.
시계를 비롯해 가방과 옷, 신발까지 그 종류도 다양합니다.
36살 홍 모 씨 등 2명은 지난해 3월부터 중국에서 들여온 짝퉁 제품들을 정품의 10분의 1 가격에 팔았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보통 이런 짝퉁 제품들은 암시장에서 밀거래됩니다. 그러나 이들은 인터넷 블로그에 광고 글을 올려 아예 대놓고 팔았습니다."
블로그를 보고 대포폰으로 연락이 오면 돈을 받고 택배로 보내줬습니다.
경찰이 압수한 것만 600여 점, 정품 시가로 13억 5천만 원어치입니다.
▶ 인터뷰 : 강규석 / 부산 중부경찰서 지능팀장
- "여러 차례에 걸쳐 중국 광저우에 간 건 확인되는데, 어떤 경로로 국내에 유입됐는지는 아직 확인 못 하고, 계속 수사 중에 있습니다."
경찰은 상표법 위반 혐의로 홍 씨를 구속하고, 공범 김 모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 psh0813@hanmail.net ]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