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명문대 강의실에서 남녀가 성관계를 하는 동영상이 유포되면서 학교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학생회가 부랴부랴 진화에 나섰지만, 학생들의 무분별한 신상 털기로 인한 후유증이 말이 아닙니다.
김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명문 사립대학의 강의실.
남녀가 성행위를 하고 있고, 밖에서는 누군가가 몰래 모습을 촬영합니다.
지난 28일 찍힌 이 동영상은 곧바로 SNS와 학내 커뮤니티 등을 통해 퍼졌습니다.
급기야 이름까지 공개됐는데, 엉뚱한 사람으로 판명나면서 항의 글이 올라오는 해프닝도 빚었습니다.
결국 학생회가게시물 삭제를 요구하며 자체 진화에 나섰습니다.
한 차례 대소동이 일면서, 학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습니다.
▶ 인터뷰 : 조재현 / 서울 연희동
- "신상 털기가 너무 성급하고 오락거리로 흘러가지 않았나 이런 생각이 들죠. 한 다리 건너면 다 아는 사람인데…."
▶ 인터뷰 : 곽동준 / 서울 연희동
- "그건 잘못한 거죠, 공공장소에서 한 건…. (하지만) 별개로 신상 털기는 나쁘다고 생각해요."
학교 측과 접촉을 시도했지만, 별다른 입장을 들을 수는 없었습니다.
▶ 스탠딩 : 김준형 / 기자
- "공공장소에서의 음란행위와 이를 지켜보는 관음증, 인권을 생각하지 않는 신상 털기까지, 우리 대학의 현주소입니다. MBN뉴스 김준형입니다."
영상취재 : 민진홍 VJ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