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건설업체 대표 실종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실종 열흘만에 유력 살해 피의자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대구수성경찰서는 19일 대구지역 건설업체 대표 김모(47)씨를 살해한 혐의로 이 업체의 전무 조모(43)시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 8일 오후 김씨와 거래처 사장 2명과 함께 경북 경산에서 골프 모임을 한 후 인근 식당에서 술을 마시고 김씨를 자기 승용차에 태우고 다니다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씨는 대리운전을 이용해 대구에 있는 자신의 집 앞에 도착한 후 대리운전기사를 보내고 자신의 승용차에 김씨를 태우고 다니다 김씨를 살해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조씨가 자신의 승용차를 이용해 김씨를 수성구 만촌동의 한 아파트 앞 버스승강장에 내려주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주변 CCTV 영상 등을 분석한 결과 거짓말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김씨가 실종된 다음날 조씨는 자신의 승용차로 경북 청송 방면 일대를 운행하다가 경북 영천에 있는 한 주유소에서 삽을 빌렸다가 반환하는 등 혐의점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특히 조씨는 경찰에서 “나무를 심기 위한 것이었다”고 진술했지만 새벽에 삽을 빌렸다는 점에서 신빙성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또 조씨가 한 포털사이트에서 ‘시신’과 관련된 검색을 한 사실도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조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부인하거나 진술을 거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도 아직까지 김
경찰 관계자는 “그동안의 수사결과 혐의점이 충분해 범인으로 특정하게 됐다”며 “조씨를 추가 조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구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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