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객을 노린 부축빼기범에게 접근해 형사라고 사칭해 돈을 빼앗은 강도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뛰는 좀도둑 위에 나는 강도가 있었던 셈이네요.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차량 앞면에 쓰러져 있는 취객에게 접근해 몸 이곳저곳을 뒤집니다.
전과 15범의 50대 오 모 씨가 이른바 '부축빼기'를 시도하는 겁니다.
잠시 뒤 또 다른 남성이 나타나 오 씨를 덮치며 신분증을 요구합니다.
자신을 형사라고 소개한 이 남성은 오 씨의 지갑에서 현금 35만 원까지 빼앗았습니다.
하지만, 이 남성은 전과 11범의 강도 김 모 씨.
▶ 스탠딩 : 김종민 / 기자
- "두 사람 다 부축빼기 상습범으로 근처에 술집이 많은 이곳 골목에서 만취한 범행대상을 찾다가 마주쳤습니다."
김 씨의 행동을 수상하게 여긴 오 씨가 강하게 저항하자 결국 김 씨는 돈을 던지고 달아났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의자
- "'당신 경찰 아니지?'라고 해서 처음엔 경찰이라고 우기다가 저도 모르게 아니라고 해서…."
오 씨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김 씨는 범행 7개월 만에 붙잡혔고,
자신의 범행 역시 들통나고 말았습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