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지하철 공사 폭발 사고는 한마디로 사고날 만 했다는 지적입니다.
이번에도 총체적 부실 관리 정황이 드러나고 있는데, 희생자는 모두 일용직 노동자들이었습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합동 감식반이 사고 현장으로 들어가고, 사고 당시 썼던 용접봉을 수거합니다.
조사가 진행되면서 이번 사고도 '인재'라는 사실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안전 책임자인 현장소장이 사고 당시 현장에 없었고, 작업을 시작하기 전 가스 유출 여부도 확인하지 않은 겁니다.
▶ 인터뷰 : 공사 관계자
- "가스 점검은 별도로 하지는 않았어요. 가스 쪽으로는 저희가 솔직히 생각을 못 했죠. 흔히 있는 사고는 아니니까."
위험한 공사현장에서 일한 건 이번에도 하청업체 근로자였습니다.
▶ 스탠딩 : 김종민 / 기자
- "실제로 이번 사고로 사망하거나 부상당한 14명 전원이 하청 업체와 계약한 일용직 노동자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유가족들은 허탈함을 감추지 못합니다.
▶ 인터뷰 : 유가족
- "그 사람들(원청 업체)도 몰라요. 하청 주면은 수박 겉핥기입니다. 하청업체에 맡기고 하청업체만 족치거든."
후진국형 사고가 되풀이되고 있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지만, 현장의 상황은 전혀 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MBN 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