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으로 가는 우리 비행기에 엉뚱한 사람이 탔다 내리는 중복발권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항공사가 이름이 같은 다른 탑승객을 착각해 탑승 수속을 도와줬다 벌어진 일입니다.
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그제 저녁 인천국제공항서 황당한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인천을 떠나 오사카로 갈 예정인 비행기에 엉뚱한 사람이 탔다 내린 겁니다.
이 승객은 45살 최 모 씨. 진짜 탑승객인 43살 최 모 씨와 이름이 같습니다.
알고 보니 대한항공이 가짜 승객 최 씨에게 탑승권을 내주면서 문제가 시작됩니다.
정신지체 장애가 있던 최 씨가 여권을 내밀며 표를 요구하자, 항공사가 최 씨를 도우려했는데,
하필 오사카행 비행기에 같은 이름의 최 씨를 확인하고 표를 내준 겁니다.
이를 까맣게 몰랐던 대한항공은 황당하게 진짜 승객 최 씨에게도 표를 내줬습니다.
결국 최 씨가 탑승하기 직전에야 이중발권임을 알아차리고 상황 수습에 나섰습니다.
공항경찰대는 가짜 승객을 처벌할 규정이 없어 먼저 탄 최 씨를 훈방 조치하고 가족에게 돌려 보냈습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