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속에 앙심을 품고 순찰차를 들이받거나 경찰을 마구 때리는 등 공무집행 방해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이 이런 공무집행 방해를 뿌리뽑겠다고 나섰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도로 한복판에서 흉기를 들고 경찰과 대치합니다.
"칼 버리세요. 칼 버려요, 칼"
"뭐래? 이 개XX야."
공포탄에 실탄까지 맞고서야 제압되는 남성.
번호판 없이 다니다 적발되자 경찰관의 얼굴과 목을 향해 흉기를 휘둘러 상처를 입히는 등 소동을 벌인 겁니다.
음주단속에 불만을 품고 순찰차를 들이받거나,
흉기를 들고 파출소를 찾은 남성.
또 술에 취해 경찰관을 마구 때린 여성도 있습니다.
"지금 공무집행방해하는 거야!"
심심치 않게 전해지는 공무집행방해 사건들입니다.
특히, 단순 폭행을 넘어 흉기나 차를 이용해 경찰관의 목숨까지 위협하는 특수공무집행사범도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헌기 / 경찰청 수사기획관
- "공권력 경시 풍조가 아직도 남아있다고 보고 있고요, 최근에 경기가 어렵다 보니까 화를 참지 못하는 분노형 범죄에 기인한다고…."
크고 작은 범죄 현장에서 경찰관들이 화풀이 대상이 되는 겁니다.
때문에 경찰은 이런 공무집행방해에 엄정 대처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진 경찰관을 죽음에 이르게 하더라도 상대적으로 처벌수위가 낮았지만, 이제부턴 살인죄 적용까지도 적극 검토한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