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서울 내부순환로 고가도로가 핵심 지지대 파손으로 부랴부랴 전면통제된 적이 있죠.
평소 부실한 안전점검 때문에 벌어진 일이었는데요.
정부가 이를 계기로 인천의 고가도로 수십 곳을 불시에 조사해봤는데 문제가 많았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형 트럭과 승용차가 끊임없이 지나갑니다.
인천에서 가장 붐빈다고 꼽히는 능해 고가도로입니다.
이 도로가 최근 도마에 올랐습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이런 고가도로들은 전문업체가 정기적으로 안전점검을 하는데, 지난해 인천시가 점검을 맡긴 업체가 다른 업체에게 법으로 금지된, 그것도 절반도 안 되는 돈에 불법 하도급을 준 겁니다."
이 도로뿐만이 아닙니다.
국민안전처 조사결과 인천시내 58개 고가의 안전점검 업체 5곳이 3억 4천여만 원에 용역을 받아 1억 9천여만 원에 불법 하도급을 주고 나머지 돈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2월 서울 내부순환로 정릉고가에선 바로 점검부실로 핵심 지지대 파손이 뒤늦게 발견돼 대형사고가 날 뻔했습니다.
당연히 부실점검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 인터뷰(☎) : 국민안전처 관계자
- "상식적으로 봐도 (안전점검의) 질은 떨어지는 것이고 부실의 개연성은 충분한 거고요."
인천시는 하도급 업체들이 점검한 다리에 실제 이상은 없는지 뒤늦게 확인작업에 나섰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