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비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오늘(4일) 오전 고재호 전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합니다.
검찰은 고 전 사장을 상대로 재임기간 동안 회계 사기를 직접 지시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2012년부터 3년 동안 대우조선해양을 이끌었던 고재호 전 사장이 오늘 검찰에 소환됩니다.
검찰이 지난달 초 압수수색을 진행하며 수사에 착수한 지 한 달 만입니다.
고 전 사장은 부실한 회사 운영을 숨기기 위해 5조 4천억 원대의 대규모 회계 사기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고 전 사장이 이미 구속된 당시 최고재무책임자 김 모 전 부사장과 함께 회계 사기를 지시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우조선은 해양플랜트와 선박사업에서 원가를 줄이고 매출과 영업이익을 부풀리는 방식으로 회계장부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고 전 사장을 상대로 회계 사기를 지시했는지와 임직원들에게 거액의 성과급을 지급한 과정을 집중 추궁할 방침입니다.
지난달 남상태 전 사장을 구속한 데 이어, 검찰이 고 전 사장 역시 소환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