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산사태에 선로 유실 등 문제 발생하는 영동선 구간, 협곡열차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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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풍 영동선 협곡열차/사진=연합뉴스 |
4일 오전 발생한 경북 봉화군 영동선 열차 탈선사고로 백두대간 협곡열차 운행에 혹시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V-트레인'이라고 하는 백두대간 협곡열차는 코레일이 운영하는 관광열차로 2013년 4월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봉화 분천역에서 태백 철암역까지 약 28㎞를 오갑니다.
탈선사고가 난 곳은 승부역 부근 터널로 협곡열차 운행 구간의 중간 지점입니다.
7월부터 손님이 몰리기 시작하는 성수기여서 협곡열차는 매주 월요일만 빼고 매일 운행합니다.
평일은 오전, 오후 각 한 차례, 주말에는 야간에 한 차례 추가 운행합니다.
작년 7월 18일부터 8월 16일까지 한 달 동안 4만1천200여명이 이용할 정도로 인기가 많습니다.
자동차로는 접근하기 어려운 오지에다 백두대간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매력에 도시 사람 발길이 1년 내내 이어지고 있습니다.
2013년 4월 이후 지난해까지 전국에 코레일이 운영하는 6개 관광열차를 이용한 158만7천명 가운데 백두대간 협곡열차가 44만9천명으로 가장 많습니다.
코레일은 올해도 많은 관광객이 이 열차를 이용할 것으로 보고 7∼8월 성수기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장마철 집중호우 뒤 이 구간을 지나던 무궁화호 열차가 낙석으로 탈선해 관광열차 안전 문제가 새삼 대두하고 있습니다.
열차 3량 가운데 150석인 협곡열차는 관광 용도여서 일반열차보다 창 크기가 크고 의자도 창밖을 바라볼 수 있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뜻하지 않은 낙석사고에 취약하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특히 영동선 구간은 매년 7∼9월에 장마나 태풍에 산사태가 나거나 선로가 유실하는 등 열차 안전을 위협하는 일이 더러 발생하고 있습니다.
대구에 사는 김모(37·회사원)씨는 "올여름 분천 산타마을로 휴가 가서 협곡열차
코레일 관계자는 "내일(5일) 오전 협곡열차 탑승 예약 손님이 80명가량 되는데 지금으로선 정상 운행할 계획이다"며 "승객 안전이 제일 중요한 만큼 철저하게 대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