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커플이 반드시 오래가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로를 잘알는 커플이 서로간 배려로 오래갈 것이란 기존의 통념을 깨는 결과라 더욱 눈길을 끈다.
빅데이터 기반 감정분석전문 스타트업 스캐터랩의 연애의 과학팀은 최근 ‘서로 잘 안다고 연애가 오래가진 않는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틸버그 대학의 모니크 폴먼 교수의 연구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앞서 폴먼 교수는 199쌍의 신혼부부를 모집해 이들에게 상대와의 관계에 대한 3가지 항목에 대해 물었다. 상대에 대한 이해가 연애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하기 위해서다.
먼저 ‘상대방이 당신을 잘 이해한다고 느끼나요?’ 등을 물으며 상대가 자신에 대해서 얼마나 배려해주는지에 대한 주관적인 ‘이해도’를 측정했다. 이후 상대방의 성격, 음식 취향, 화났을 때 행동 패턴 등 상대방에 대한 ‘지식’에 대해 질문하고 정답률을 체크했다. 마지막으로 폴먼 교수는 서로에 대해서 얼마나 신뢰하는지, 얼마나 가깝게 느끼는지 등을 담은 ‘관계만족도’를 물었다.
조사결과 상대방이 나를 잘 이해한다고 답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관계 만족도가 18%포인트 더 높았다. 실험 참가자들이 결혼하지 3개월 정도된 신혼 부부이기 때문에 관계만족도가 전반적으로 높다는 것을 감안했을 때 이는 의미있는 수치라고 폴먼 교수는 설명했다.
하지만 서로 잘 아는 정도를 계량화한 ‘지식’은 관계 만족도와 무관했다. 폴먼 교수가 똑같은 실험을 6개월 후에 다시 실시했을 때도 서로에 대한 지식은 6개월 후의 관계 만족도에도 영향을 주지 않았다.
폴면 교수는 “이 연구는 관계 만족도가 객관적인 현실보다는 주관적인 느낌으로 결정된다는 걸 잘 보여주고 있다”며 “상대방이 날 이해해준다, 우리가 서로 잘 맞는다, 관계가 만족스럽다 같은 것은 모두 객관적인 지식보다는 주관적인 느낌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연구를 소개한 연애의 과학팀은 상대방을 잘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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