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떠있던 기름이 다시 해변으로 밀려올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방제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바닷물이 육지로 가장 깊게 들어오는 한사리가 다가오면서 방제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기름띠가 다시 해변으로 밀려오거나 해안가에 쌓인 기름 폐기물이 바다로 쓸려나갈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방제대책본부는 태안 학암포와 파도리 등 해상에 중대형 함정 3척을 배치하고 집중 방제에 나섰습니다.
또 항공순찰을 통해 오염원이 파악된 지역에 방제 장비와 인력을 배치해 효율적인 방제작업을 펼쳤습니다.
해안에서는 3만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해안가 바위 등에 붙은 기름찌꺼기를 제거하고, 물때가 높아지기 전에 수거된 폐기물을 치우는 데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남하한 '타르 덩어리'가 전북 부안에서도 발견돼 군산해경 직원들이 나서 수거작업을 벌였습니다.
이와 함께 태안과 군산 앞바다 59개 섬 지역에서는 전문방제업체와 자원봉사자들이 기름을 제거하고, 수거된 폐기물은 헬기로 반출시켰습니다.
한편, 기름유출 피해 대책위원회는 전문 용역기관에 기름 유출사고에 따른 어업피해 실사를 의뢰하는 등 본격적인 피해조사에 나섰습니다.
어민들은 내년 1월 4일까지 수협에 설치된 피해 접수 창구에, 피해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수산물 거래내역 통장 등을 반드시 신고해야 합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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